충남도의회가 올 12월 내포신도시로 이전함과 동시에 본회의장에서 ‘종이 없는 전자회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총 3억 9380만 원을 들여 내포신도시 도의회 청사에 전자회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는 전국 광역시도의회 중 서울, 제주, 경남, 부산, 전남 등 여섯 번째로 전자회의 및 전자투표 시스템, 회의진행과정을 실시간 영상으로 표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최첨단 전자회의솔루션과 네트워크로 구성된 의정 단말기를 비롯해 본회의장 전면에 72인치 고화질 영상시스템 2대를 설치, 의원 출석 현황과 의사일정 등을 양측 화면에 동시에 표출한다.

특히 화질의 선명성을 확보하고, LED 형식으로 운영함으로써 기존 전광판 보다 전력량을 14%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의정 활동에 필요한 법령과 조례 등 간단한 자료검색은 물론, 의원 간의 메시지 교환, 진행요원 호출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의사 진행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종이 없는(Paperless) 전자의회를 구현할 것으로 도의회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도의회는 그동안 안건심의자료 등 각종 자료를 인쇄해 의원들에게 배부해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향후 의원용 단말기를 이용해 법령 및 회의록 검색은 물론 의안자료를 직접 검색하면서 안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전자투표시스템은 기명·무기명 전자투표가 모두 가능한 데다, 지금까지 대부분 안건을 이의 유·무 방식으로 의결해왔지만, 앞으로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기대된다는 게 도의회 설명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회기 때마다 자료 인쇄 배부 등 회의 준비에 소모됐던 비용과 시간, 인력 등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의안 의결 때 소신 있게 찬성·반대 의견을 표명하는데도 도움을 주는 등 저비용, 고효율의 회의 운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자회의시스템 구축으로 자료 인쇄비와 전기료 등 예산 절감 효과는 물론 의원들의 소신 있는 표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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