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19대 국회 첫 세비를 전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헌정사상 국회의원이 개별적으로 세비반납을 한 사례는 있지만 당론으로 세비를 전액 자진 반납한 것은 처음이어서 야당의 세비반납 등 후폭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브리핑을 통해 “의총에서 ‘무노동 무임금을 국회의원에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압도적 다수가 법에 정해진 개원일을 못 지킨 데 대한 정치적 책임과 반성이 필요하고 총선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뜻에서 6월분 세비 전액반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세비반납은 국회가 국민 눈높이에 맞춰 변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앞으로도 법과 약속을 지키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쇄신국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총에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왕에 할 일을 이리 머리 굴리고, 저리 머리 굴리는 모습으로 비치면 안된다”면서 “이왕에 할 일은 빠르게, 확실하게, 깔끔하게 약속 이행하는 것으로 정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새누리당은 세비반납을 위해 이날 중 소속 의원들로부터 세비공제 동의서를 받기로 했으며, 미처 받지 못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20일 세비가 지급되는 대로 해당 의원들로부터 직접 자진반납 형태로 수령키로 했다. 반납받은 세비는 최고위원회에서 사용방법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총이 끝난 뒤 국회 본관 계단 밑에서 결의 대회를 갖고 민주당 등원을 촉구하는 등 등원 압박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