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독립공원에서 대선출마 선언에 앞서 독립문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7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12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선을 향한 1차 관문인 당내 경쟁에 뛰어들었다.

문 고문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정치와 거리를 둬 왔지만 암울한 시대가 저를 정치로 불러냈다”며 “소수 특권층의 나라가 아니라 보통사람이 주인이고,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함께 가는 진정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과 돈을 가진 집단이 나라를 마음대로 움직이던 시대는 끝났다. 힘없는 사람들에게 끝없이 희생을 강요하던 낡은 경제, 낡은 정치, 낡은 권력도 모두 끝났다”며 “오늘 문재인은 우리나라를 우리 모두의 나라로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서로 믿고 협력해 더 큰 성장을 이루며 지속가능한 삶의 토대를 만드는 나라, 북한과도 신뢰와 협력의 토대 위에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는 나라가 제가 꿈꾸는 나라”라며 “이 두 가지 비전을 합쳐 ‘상생과 평화의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부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발독재 모델의 유산을 청산해야 한다”며 “시장만능주의로 대표되는 시장독재 모델을 극복하고 개방, 공유, 협동, 공생의 새로운 원리를 채택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민주적이고 공정한 시장경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날 분배와 재분배 강화, 인적자본 투자 강화,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국경을 넘는 협력적 성장 등 4대 성장전략을 통한 획기적 국가발전, 강한 복지국가, 일자리 혁명, 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 등 6대 과제를 제시했다.

문 고문의 대선 출마로 당내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주자는 손학규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24일, 김두관 지사도 내달 중순 이전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내 대선 주자 간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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