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비수기를 맞아 충청권 부동산시장이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세종시의 부동산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17일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에 따르면 6월 2주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0.05%, 전세시장은 0.03%의 가격변동률로 소폭 상승한 반면 충북지역은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각각 -0.01%, -0.04%의 가격변동률을 기록했다.

충남지역 매매의 경우 산업단지 이전으로 인구가 많이 유입된 반면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상승세를 이어나간 아산시(0.17%)의 가격변동률이 눈에 띄었고, 천안시(0.04%), 서산시(0.04%) 등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충남 전세시장은 이사 비수기를 맞아 매물이 부족한 천안과 아산 등을 제외하고는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충북지역은 일부 소형아파트만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면적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청주시는 이사 비수기를 맞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충북 전세시장 역시 오창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근로자 수요와 세종시 입주대기 수요로 꾸준히 올랐던 청주시마저 -0.02%로 하락해 이사 비수기임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처럼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대부분의 지역이 이사 비수기를 맞아 조용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지만 세종시 분양시장만큼은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실제 첫마을아파트 분양 이후 세종시가 포함된 연기군 아파트값은 17.7%(KB국민은행 시세) 상승했고, 올 하반기까지 세종시 인근에서 총 18개 단지 1만 580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세종시 후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대우건설 오피스텔 푸르지오시티 2차와 계룡건설 도시형생활주택 리슈빌에스가 각각 66.43대 1, 54.0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열풍’을 이어가는 등, 세종시는 현재까지 부동산시장의 ‘약속의 땅’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세종시 부동산의 인기가 공동주택에서 수익형부동산까지 옮겨가면서 향후 세종시의 부동산 열기는 좀처럼 사그러들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내달로 예정된 연기군의 세종시 편입 효과로 세종시 인접지역 주택 가격 역시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 관계자는 “6월 2주 충청권 아파트 시장은 전체적으로 이사 비수기를 맞아 조용한 가운데 향후 국지적으로 공주시, 천안시, 아산시 등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값의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7월로 예정된 연기군의 세종시 편입 효과로 연기군을 비롯한 인접지역의 소폭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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