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가뭄으로 충남지역 곳곳이 말라들어 가자 충남도와 농어촌공사가 지하수 개발 등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피해 최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충남도는 14일 부시장·부군수회의를 열고 긴급용수원 개발과 인력·장비지원, 관정개발 등을 골자로 한 가뭄 대책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따르면 도는 현재 관정 339개와 하상 굴착 367개소, 임시물막이 160개소, 들샘개발 121개소, 간이양수장 95개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저수지 준설 49개소와 47개소에 걸쳐 관정을 실시하는 등 양수 장비 보수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동원된 인원만 8867명에 달하고 있으며 굴착기 473대, 양수기 644대, 급수 차량 39대, 송수호스 106㎞ 등 총 1156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그러나 좀처럼 가뭄이 사그라지지 않아 기존 대책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관정개발 등 추가로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도는 우선 시·군 자체 재해대책 예비비로 편성된 예산을 긴급 배정, 추가 관정개발에 들어갔고 농어촌공사의 양수 장비를 활용해 하천굴착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8일 가뭄지역 한해(寒害)대책 사업비 31억 2500만 원을 관정개발 등 134개 지구에 지원 완료했다. 가뭄이 극심한 도내 저수지를 대상으로 준설 지역을 가려내고 가뭄이 극심한 지역인 서산과 홍성, 예산과 태안에 도 예비비를 통해 지원금을 배정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도 지난 5월부터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가뭄과의 전쟁에 들어간 상태다.

공사는 현재 저수율이 40% 미만인 81개소에 대해 제한급수를 실행하고 농지 인근 하천을 뚫어 양수기를 설치하는 등 비상용수 공급지원을 실행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도내 전체 저수지 중 24개소에서 하천굴착이 진행되고 있고 총 49대의 양수기가 설치돼 용수공급을 하고 있다. 또 3020m 규모의 송수관을 지원하는 등 저수지 인근 농가 1만 2750㏊ 규모에 긴급용수를 지원 중이다.

이와 함께 가뭄극복을 위한 저수·절수·용수개발 등 3대 운동을 펼쳐 농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협력을 적극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가뭄이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정 등 긴급용수원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농식품부에서 지원된 관정개발 등 예산 조기 집행을 독려하고 농어촌공사와 함께 관정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긴급 용수공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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