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가 14일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화 하고 나서면서 민주당 당내 경선이 본격화 됐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의원이 17일, 정세균 전 대표는 24일 등 대선 출마 선언이 잇달아 이어질 예정이어서 올해 대권 레이스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각계각층 인사 100명을 초청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제 혈관 속에는 민주·민생·통합의 피가 흐르고 있다. 늘 시대정신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아왔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애민 대통령’,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민생 대통령’,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되게 하는 ‘통합 대통령’을 손학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본격화 하는 분위기다. 이미 조경태 의원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이른바 당내 빅3로 불리는 손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 문재인 의원, 김두관 경남지사와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손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정동영 전 대표에게 패한 바 있어 이번 경선이 두 번째 출마가 되는 셈이다. 손 전 대표와 김두관 경남지사 등은 특강 등을 통해 ‘영남권 후보 한계론’, ‘박근혜 대항 한계론’ 등을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외에 충청권 출신 4선인 김영환 의원이 중부권 대통령을 앞세워 7월 중 경선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여성 최고위원을 지낸 박영선 의원도 당헌·당규 개정 시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밖에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범야권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데 민주당 경선에 안 원장이 참여할 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경선 후보가 결정된 이후 안 원장이 야권 단일후보 협상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상황이 상당히 달라질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최종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안 원장과의 연대 여부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있다”면서 “지난 2002년 같은 방식(여론조사에 의한 후보 단일화)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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