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인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사구와 사구 내 형성된 두웅습지가 생태관광 및 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태안 두웅습지는 사구지대와 배후산지 골짜기의 경계부에 담수가 고여 자연적으로 형성된 사구 배후습지다. 지난 2007년 국내 6번째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된 두웅습지는 사구지대 하부의 거대한 담수탱크와 연결돼 수위가 낮아질 경우 사구지대로부터 역으로 물이 보충돼 물이 마르지 않는다. 이곳은 수량이 풍부해 동식물들에는 안정적인 수분공급원인 동시에 서식지고, 금개구리나 맹꽁이 같은 중요한 양서류와 수서곤충의 산란지다.

두웅습지를 둘러본 뒤 신두리 해수욕장과 사구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변에 들어선 유럽풍 펜션의 파라솔에 앉아 멀리 보이는 섬과 서해의 붉은 낙조를 구경하며 싱싱한 태안의 수산물도 맛볼 수 있다. 신두리 사구는 이국형 정취를 풍기고 있어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특히 태안반도는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이기도 하다. 태안반도는 갯벌~해안사구~곰솔림~배후습지 및 산지지역으로 연결되고 해안 생태계는 다양한 생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생태 관광 및 학습의 최적지다.

더불어 태안해안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현장중심의 생태교육을 위한 자연해설프로그램을 마련해 미래세대에 자연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다. 사무소는 ‘한 눈에 보고 느끼는 해안 생태계’, ‘모래언덕이 늘어났어요’, ‘살아있는 갯벌이야기’ 등의 자연해설프로그램을 통해 해안 생태계 구성원리와 해안사구와 갯벌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현장에서 느끼고 배울 수 있다.

두웅습지를 찾은 관광객 강병일(40·서울시 동작구) 씨는 “두웅습지와 신두리 사구 주변의 해안을 둘러보니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태안반도 곳곳이 생태교육의 귀중한 유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염전과 독살 등 지역사회 친화형 체험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태안=박기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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