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이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고가매입 의혹에 대해 특검 수용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 문제가 19대 국회에서 첫 특검 대상이 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원내대변인은 12일 내곡동 사저와 관련한 국회 브리핑 등에서 “검찰수사가 미흡할 경우 원칙적으로 특검이 적절한 방책이라는 것이 다른 사례에서도 대부분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그렇게 돼야하는 것 아니냐”고 밝혀 사실상 특검 수용 의사를 시사했다.

홍 대변인은 ‘특검은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내곡동 사저 의혹은 청와대가 연관된 사안이라 공정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특검을 하게 되면 대통령의) 영향을 받지 않을 사람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특검의 독자성을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이에 앞서 원내대책회의 브리핑을 통해 “내곡동 사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데 부족하다고 보고 의혹 해소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에 대해 민주통합당도 ‘선(先) 국정조사, 후(後) 특검’을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여야 간 특검이 전격 합의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 사안에 대해 특검이 이뤄질 경우 19대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맞물려 정국이 상당히 날카로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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