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공계 박사 중 현 직장에 만족하는 비율이 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발표한 ‘이공계인력 육성·활용과 처우 등에 관한 실태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공계 박사 중 지난해 국외취업 의향을 가진 사람 또한 34%에 달했으며, 해외로 취업할 경우 국내 복귀 의향이 없거나 낮다고 응답한 비율도 48.1%나 됐다.

‘현 직장에 만족한다’는 이공계 박사들은 50.8%로 전년보다 8% 포인트 하락해 근무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소득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17.2%로 전년(24.5%) 보다 7% 포인트 가량 떨어졌고, ‘복지후생 만족’ 역시 21.6%에 그쳐 하락세를 보였다.

개인 발전기회 부여와 직무내용, 성과급 등에 대한 만족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공계 박사 중 32.9%만이 연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가 충분히 제공된다고 응답했고, 이 중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공공연구소 소속 박사들의 현 직장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37.6%에 그쳤다.

또 대부분의 박사급 연구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공계 박사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는가에 대한 질문에 불과 11.9%만이 만족했고, 공정한 보상인가에 대해서는 16.6%만 긍정했다.

평가제도에 대한 불만족도도 높았다. 업무에 대한 평가기준 적절성에는 25.6%만 만족했고, 평가시점에 대해서도 23.5%만이 만족해 평가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한 개선이 요구됐다.

KISTEP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이공계인력 육성과 지원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이공계 박사 14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2%였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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