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영동축협조합장선거가 허위사실 유포로 선관위에 소명요구를 하는 등 막판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영동군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7일 두 후보자간 정견발표를 가지고 정영철 후보가 농협법 제50조 제3항의 규정을 위반했다며 홍성권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고발(소명요구)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홍성권 후보가 지난 10년 간 사료 한 포대도 안팔아 주는 사람이 조합장으로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것과 ‘조합에 돼지 한마리도 납품하지 않은 사람이 조합을 사랑한다, 축산농가를 위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홍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영동군선관위에 소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소명서를 통해 “정영철 후보가 돼지 7000마리를 기르는 사람으로 월 사료값이 2억 원에 이르는데 우리조합 사료를 안팔아 줬다”며 “10년 동안 우리조합은 빚갚는라 모든 조합원이 힘든시기를 보냈는데 사료좀 팔아달라고 사정해도 옥천영동지역에서 돼지를 가장 많이 기르면서 정 후보는 사료를 한 번도 안 팔아줬다” 고 해명했다.

또한 조합의 돼지출하와 관련해서 “정 후보는 음성축산 유통센터를 통해 가락동농수산시장에 계통출하를 했을뿐 옥천영동축협에 출하한 것이 아니다”라고 소명했다.

당초 옥천과 영동지역에서 각각 후보가 출마하면서 지역대결 구도를 보이며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됐으나 이날 두 후보자간 연설을 통해 정 후보가 선권위에 소명을 요구하며 치열한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옥천영동축협 조합원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축제로 치러야 할 조합장 선거가 일부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특히 일부 축산단체까지 선거에 개입하는 등 혼탁선거 양상”이라며“선관위에 고발까지 하며 조합장선거를 치러야하는지 조합원으로써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