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6개월 앞둔 가운데 시행된 충청투데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가 야당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투데이가 창간 22주년 기념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윈폴에 의뢰해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인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 4~6일 여론조사를 한 결과,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는 51.2%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은 27.4%를 기록했고, 통합진보당은 3.4%였다. 자유선진당에서 최근 당명을 바꾼 선진통일당은 2.5%에 머물렀다. 무응답 15.5%.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처럼 새누리당이 야당에 비해 크게 앞선 배경에는 대선정국으로 접어들었다는 시기적 상황과 종북 문제와 통합진보당 사태 등 최근 벌어진 사회적 이슈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대권 주자들이 조기에 가시화되면서 응집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민주당과 통진당, 선진당 등 야당에선 뚜렷한 주자가 대두되지 않고 있어 지지도가 분산됐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최근 종북 문제 및 통합진보당 사태 등이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르면서 야당 지지 세력의 이탈 현상도 나타난 것이 이번 정당지지도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놓고 볼 때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충청권의 정당지지도 여론 추이이다.

충청투데이는 지난해 창간특집 여론조사(리서치앤리서치 의뢰 2011년 6월 1020명 대상 실시), 올해 신년호 특집 여론조사(한국 갤럽 의뢰 2011년 12월 1000명 대상 실시), 이번 22주년 창간 특집 여론조사 등 1년여에 걸쳐 6개월 단위로 3차례 실시했다.

정당지지도 변화 추이를 보면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해 6월 25.3%였지만, 같은 해 12월에는 24%로 약간 주저앉았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선 51.2%로 급상승했다. 이는 4·11 총선을 거치고 대선이 다가오면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층이 점차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24.3%, 같은 해 12월 36.9%, 이번 조사 27.4%로 큰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당의 정당지지도는 8.1%에서 6.6%, 2.5%로 내림세를 보였다. 4·11 총선의 참패와 당명 변경으로 인한 인지도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지역별 정당지지도는 대전의 경우 새누리당 55.7%, 민주당 22%, 통진당 3.8%, 선진당 3.4%였다. 충남은 새누리당 48%, 민주당 29.3%, 통진당 3.9%, 선진당 3.2% 순이었다. 충북에선 새누리당 51.3%, 민주당 30.1%, 통진당 2.3%, 선진당 0.7%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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