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사업체들의 서비스정신이 결여된 행태에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이사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고객중심의 서비스와 높은 친절도가 업체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상황에 이같은 서비스정신 결여는 업계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 9일 모 이사업체를 통해 이사를 진행한 주부 김모(54) 씨는 납득할 수 없는 업체 기사들의 행태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 업체 기사들은 김 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도배와 장판을 새롭게 한 집에서 흡연을 하고 베란다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김 씨가 돌아와 그 장면을 보고 항의를 하려던 찰나 기사들은 손발이 맞지 않았는지 서로 욕설을 해대며 큰소리로 대화를 하는 통에 김 씨는 덜컥 겁이나 항의조차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아무리 오래된 아파트라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새 집인데 업체 관계자들이 집에서 담배를 피우고 베란다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창문 밖으로 침을 뱉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 불쾌하기 이를 데 없다”며 “이사가 다 끝나고 청소를 해주고 갔지만 어디다 어떤 짓을 했을지 몰라 결국 식구들이 다시 꼼꼼히 청소를 해야만 했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이사차량이 통로 입구를 막아 같은 라인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대신 사과를 해야했다”며 “항의를 하려는데 온갖 욕설을 담은 대화를 해대는 통에 여자 혼자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꾹 참을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업체의 행태에 동종업계 역시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한 이사업체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의 불만이 인터넷에 한 번만 떠도 해당업체에 손님이 끊기는 상황인데 이같은 업체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최근 이사전문업체들이 ‘친절도 높이기’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처럼 업계 전반의 노력에 역행하는 업체들이 타 업체에도 피해를 줄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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