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가상 대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보다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큰 차이로 앞서는 등 대권에 대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같은 결과는 ‘박 전 위원장-문 고문’, ‘박 전 위원장-안 교수’ 구도로 교차 여론조사를 벌인 것이다.

먼저 ‘박 전 위원장-문 고문’ 구도일 때는 박 전 위원장(62.9%)이 27.5%의 지지를 얻은 문 고문을 35.4%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박 전 위원장-안 교수’ 구도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60.1%, 안 교수가 33.3%로 26.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박 위원장의 지지율이 수직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의 입지를 굳히는 데 박 전 위원장이 크게 이바지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충청투데이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매우 상승했다.

1차·2차 여론조사 때 박 전 위원장은 문 고문을 각각 11.1%포인트, 14.2%포인트로 따돌렸다. 박 전 위원장과 안 교수 간의 대결 결과는 더욱 묘하다. 지난 1차 여론조사 때 박 위원장은 안 교수를 불과 0.2%포인트 앞섰고, 2차 때는 1.4%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불과 두 달 사이에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요동친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박 전 위원장은 60대 이상 응답자로부터 90.4%라는 매우 높은 지지를 받았고, 문 고문과 안 교수는 젊은 층인 20~30대에게 40%대에 육박한 지지를 받았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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