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맞아 값이 크게 내린 오이와 애호박 등의 과채류 가격이 이달 출하량 증가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사과나 배 등 과일 가격은 최근 우박과 병충해 등의 피해로 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됐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오이(백다다기)는 6월 출하량이 작년보다 5% 늘면서 평균 도매가격(가락시장)도 작년보다 낮은 상품 100개에 1만 3000~6000원으로 예상됐다.

충남 천안, 연기, 충북 진천지역의 신규시설재배와 기존 농가 재배규모 확대로 출하면적이 늘고 단수 높아 출하량은 많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취청오이는 호남지역 재배규모가 다소 감소했으나 작황이 양호해 이달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50개가 작년보다 낮은 9000~1만 1000원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됐다.

애호박도 충북 청원과 충남 부여 등 충청지역 재배 확대로 이달 출하량이 작년과 비교해 5% 많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평균 도매가격이 상품 20개 5000~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초 기상 악화 등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값이 크게 오른 참외도 이달부터 출하량이 증가해 6월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0㎏ 상자에 2만 9000~3만 3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과일의 경우 생육 상황이 양호하지만 우박과 병충해 등의 여파로 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사과 가격은 지난달과 최근 사이 경북과 충청, 충북지역에 우박 피해가 발생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후지의 경우 출하량이 작년보다 73%, 평년보다 58%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상품 15㎏에 8만 7000~9만 6000원으로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배 역시 5월 말 현재 흑성병 발생률이 11%로 작년 동월보다 4% 높아 가격이 작년보다 15%, 평년보다 36%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이달 10~15일경 출하되는 캠벨얼리 포도의 도매가격은 출하량이 작년보다 10% 적어 상품(2㎏) 기준 지난해보다 8% 높은 1만 4000~1만 6000원으로 전망됐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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