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스포츠’가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한 새로운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체육계가 앞다퉈 학생 클럽대항 스포츠 대회 개최는 물론 학교 운동부 창단 등을 통해 학교 폭력 등의 예방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어플레이(fairplay)’정신을 바탕으로 예의범절, 공동체의식 함양 등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크게 일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대전시생활체육회는 대전시와 함께 야심차게 ‘2012 클럽대항청소년생활체육대회프로젝트(풋살·농구· 축구 등)’를 추진, 이미 2개 대회를 마쳤고 앞으로 3개 대회를 더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열린 풋살·농구 대회의 경우 40~50개 클럽 500여 명 이상의 중·고등학생이 몰려들 만큼 지역 학생들사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고 학부모들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는게 생활체육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세환 시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은 “최근 최대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과 청소년들의 취미활동 활성화를 연계해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정신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클럽대항대회를 마련했다”며 “대회와 관련한 학부모 및 학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체육회도 거들고 있다.

대전시체육회는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도모하고 학교 체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최근 관내 중학교 운동부 창단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롤러부(노은중)와 볼링부(장대중) 창단이 대표적 결과물이다.

진장옥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엘리트 체육 저변 확대를 통해 특기개발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펼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학교 체육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앞장 서겠다”며 “학교운동부 창단 의사를 밝히는 학교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교육계 인사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스포츠 활동이 제시되고 있다. 모든 학생이 1개 이상의 스포츠 클럽 등의 활동을 통해 즐거운 학교생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스포츠클럽 리그제, 주말을 이용한 '토요스포츠데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면 자연스럽게 엘리트 선수들의 저변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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