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지역에서 10대들의 오토바이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5일 새벽시간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고등학생 A(15)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B(15) 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 4월 28일 오전 2시 28분경 서구 탄방동 한 주차장에서 만능키를 이용해 강제로 시동을 거는 방법으로 125㏄급 오토바이(시가 150만 원 상당)를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최근까지 주택가 주차장 등에서 모두 14회에 걸쳐 3900만 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중학교 동창 사이로 인터넷을 통해 오토바이 만능키와 선을 연결해 시동을 거는 방법을 배워 범행을 저지른 뒤 일정기간 운행하다 기름이 떨어지면 골목길 등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대덕경찰서도 노상에 주차된 오토바이와 차량, 자전거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C(15) 군 등 3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D(15) 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C 군 등은 지난달 3일 오전 3시 11분경 유성구 석봉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125㏄ 오토바이를 만능키를 이용해 훔치는 등 지난 4월 9일부터 한 달여간 오토바이 절도 3회, 차량 절도 1회, 들치기 5회 등 모두 8회에 걸쳐 796만 원 상당의 오토바이와 물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TV나 영화를 통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주인공의 모습이 멋지게 표현되다 보니 청소년들의 모방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안전장치가 있다 해도 비교적 쉽게 시동을 걸거나 절도가 가능한 만큼 되도록 CCTV 등이 설치된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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