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의 오랜 숙원인 청주·청원 통합을 결정할 청원군 주민투표 발의가 5일 이뤄진다. 투표일은 오는 27일이며 부재자투표는 오는 21일과 22일 청원군민회관, 내수읍사무소, 오창목령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다.

주민투표 발의가 이뤄짐에 따라 청원군선관위에 등록한 단체 내지 투표권이 있는 개인은 오는 26일까지 찬·반 운동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통합 찬·반 단체들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찬성단체는 통합에 대한 청원군민의 염원을 반영하듯 정치권, 종교계 등 각 분야의 단체가 참여한다.

찬성단체들은 ‘청원·청주통합주민참여운동(가칭)’이라는 단체로 일원화 해 조직적인 투표참여 운동을 펼치는 한편 각 단체별로 개별적인 통합 찬성운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운동에는 종교계에서 기독교 박경천 목사·불교 한지원 스님, 정치계에서는 이승훈 새누리당 청원군당협위원장, 공동대표를 맡을 수 없는 변재일 국회의원을 대신한 민주통합당 인사, 김학래 통합진보당 충북도당위원장이 각각 공동대표를 맡는다.

이 밖에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 의장이 청원군의정동우회장 자격으로, 한빈석·박종대 청원청주통합추진위원회 대표, 이성환 청원군장애인협의회장, 변익수 청원군생활체육회장, 변장섭 적십자새청원지구회장, 이명재 오창테크노폴리스연합회장 등도 각계를 대표해 공동대표로 활동한다. 청원JC도 주민투표 참여활동에 동참키로 했으며 현재도 참여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청원청주통합주민참여운동’은 앞으로 청원군 각 읍·면에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오창 호수공원에서 문화콘서트 형식의 투표참여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찬성 홍보물을 만들어 청원군 각 세대에 배포하고, 가두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청원청주통합주민참여운동’ 관계자는 “각 정당별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걱정했지만 정치권에서 당적을 떠나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고 있고 종교계도 힘을 보태줘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청원청주통합주민참여운동’은 오는 6일 청원군선관위에 찬성단체로 등록한 후 오는 7일 청원군청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통합반대단체인 ‘청원지킴이’도 4일 발대식을 가졌다. 애초 60~70여 명이 참여한다고 홍보했지만 이날 청원군청 현관에서 진행된 발대식에는 10여 명만이 참석했다. 통합여론이 대세를 이루자 반대운동에 참여하는 인사들도 대폭 감소하는 분위기다.

‘청원지킴이’는 박현하 선진통일당 충북도당위원장, 최병우 청원미래발전협의회장, 김영권 전 청원군의원을 공동대표로 하고 청원군 내 각 사회단체를 규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청원지킴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흡수통합’, ‘불행한 통합’을 막기 위해 주민투표 거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사전주민투표운동을 전개한 군수와 통합군민협의회에 법적 조치를 취하고 16만 청원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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