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레이더 지상관측 위성인 다목적 실용위성 5호(아리랑 5호)가 발사를 맡은 러시아 측 사정으로 발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서브미터급 광학 영상(아리랑 3호), 레이더 영상(아리랑 5호), 적외선 영상(아리랑 3A호) 등을 종합해 전천후 정밀 지상 관측 능력을 확보하려는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아리랑 5호는 영상레이더(SAR)가 장착돼 밤이나 구름이 낀 악천후 등에 상관없이 지상 영상을 확보할 수 있어 우리나라 지상 관측의 중요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아리랑 5호는 당초 지난해 8월 러시아 발사용역업체인 코스모트라스 사에 의해 우주로 쏘아질 예정이었지만, 로켓 소유권자인 러시아군이 수익성이 낮다며 발사체 제공을 거부하면서 1년 가까이 발사가 지연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아리랑 5호 발사와 관련해 지난 2007년 코스모트라스 사와 190억 원에 발사 대행 계약을 맺었고, 이 중 상당액은 이미 러시아 측에 전달된 상태다.

이에 항우연은 올 하반기 중 아리랑 5호가 발사될 수 있도록 러시아 측과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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