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은 4일 “올 1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주자들이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를 이전하는 공약을 내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시·도지사 교환 방문 특강을 하기에 앞서 “세종시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 대한민국 중심 역할을 맡게 될 텐데, 개인적으로 국회까지 와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유에 대해 “세종시의 설계는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국회가 열리면 정부 관계자 간부들이 하루의 절반을 국회에서 살다시피 한다. 상당수 행정부처가 오는데 이원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들이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고 평가를 받는 게 적합하다”면서 “제가 그동안 국회의원과 공직 생활을 두루 거친 만큼 세종시에 국회를 이전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전남도청 역시 지난 2005년 광주에서 남악신도시로 이전한 뒤, 수많은 시행착오를 극복한 산증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남도청이 빠져나가면서 광주는 아직도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도심 재생에 중점을 뒀어야 하지만, 도심 공동화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광주 동구의 경우 인구가 30만에서 현재 11만으로 줄었다”면서 “상권도 죽고 사람도 빠져나가 정말 도시가 휑해졌다. 대전시가 많은 준비와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 지사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안 지사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적임자”라며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한다면 미래의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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