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첫 국회의장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과 인연이 깊은 지인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은 강 의원이 오는 5일 국회의장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30~40여 명가량의 보좌진 및 사무직 등을 추가로 뽑을 수 있다고 판단,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셈법이 복잡하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일반 국회의원(10여 명)과 달리 정책, 정무, 비서, 경호, 대변인, 사무 보조 등 최대 40명을 인선할 수 있다.

현재 강 의원이 내정한 보좌진(4급)은 김영식 씨가 맡았으며, 사무국장이었던 정문영 씨는 지역에서 보좌관으로 내정됐다. 여기에 백운일 씨와 김옥향 씨가 각각 5급 비서관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6~9급에도 이번 총선에서 활약한 소수 인원이 자리를 차지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시당 관계자 및 강 의원의 일부 지인들은 나머지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실제 이번 총선에서 강 의원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요직을 차지하기 위해 줄(?)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5일 국회의장에 선출되면 당장 보좌관과 비서관, 사무직 등을 뽑아야 하지만,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문제는 관례적으로 이미 국회의장실에서 근무한 인사들이 대부분 요직을 차지할 예정이어서 실질적으로 지역에서 여의도에 올라갈 인사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란 점이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캠프 내에서 활동했던 사람들 모두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야 있겠지만, 진짜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강 의원이 인사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그는 그러면서 “홍정민 시당 대변인의 경우엔 강 의원이 누차 서울에 함께 가자고 했던 만큼 서울행이 기정사실화한 상태”라며 “큰 탈 없이 인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데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당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지역에서 일해야 할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무조건 여의도에서 일해야 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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