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12월 19일)를 앞두고 유력 대권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최근 여야 대권 주자들도 각각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를 위해 지역별 지지모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31일 대전·충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 10여 개의 대권 후보 지지모임이 세 결집에 나서며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가장 큰 외곽조직을 가진 ‘박사모’의 경우 친박(친박근혜)계 지역 정치인과 유권자를 상대로 정치 강연을 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사모는 최근 연수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대선 지지 기반 구축에 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학계 활동도 적극적이다.

이와 함께 봉사단체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박 전 비대위원장 지원 조직으로 알려진 미래희망포럼은 최근 지역별 조직을 추스르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실제 미래포럼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기인 대회를 열어 공동대표를 선출하는 등 조직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도 충청 미래희망포럼이 기반 확장에 나선 상태다.

같은 당 이재오 의원의 지지모임으로 ‘평상포럼’이 눈길을 끈다. 이 모임의 지역 움직임을 비춰볼 때 이미 기반 구축은 완료된 상태며, 활동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의원 역시 최근 대전 유성 한 호텔에서 지지모임과 식사를 하며 소통을 하기도 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공식적인 지지모임은 없는 상태지만, ‘안철수를 사랑하는 모임’을 비롯해 카이스트(KAIST)·충남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부모임’이 두뇌집단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설도 있다.

지역 학계 한 인사는 “안 교수를 지지하는 잠재세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안 교수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급속한 세 규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권 후보로 꼽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의 지지모임은 ‘노무현 재단 대전·충남지역위원회’가 있다. 이 모임은 최근 노 전 대통령 3주기 콘서트를 대전 유림공원에서 여는 등 세 규합에 시동을 걸었다. 또 자발적 지지모임으로 불리는 ‘문재인의 친구들’(가칭)도 지역에서 출범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 고문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담쟁이포럼’은 대전·충남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모임에는 이상민 의원(유성)과 박범계 의원(서구을), 박수현 의원(공주),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이 참여했다.

손학규 상임고문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통합연대’의 경우엔 단순히 사조직이 아닌 당내 성향이 같은 지지자들이 모여 조직화를 구축했다. 이 때문에 손 고문은 지역에서 이런 움직임을 자제할 것을 바라는 눈치다. 최근 야당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따가운 데다, 시기적절한 타이밍을 노리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모임은 현재 전국 24개 권역별 체제를 강화하고 전국 단위 활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정치계 한 인사는 “이 같은 대선 지지모임의 움직임은 대권 주자에 대한 단순한 지지결집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위상을 쟁취하기 위한 포석이 깔렸다”며 “대선정국에 돌입하면 지지모임의 활동 범위와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대권주자 지지모임 활동사항
◆ 여권
박근혜 박사모
· 정치강연, 연수 등 적극 확동
미래희망포럼
· 지역별 조직 추스르기 나서
이재오평상포럼
· 기반 구축 완료, 활동시기 관망
◆ 야권·기타
안철수안철수를 사랑하는 모임
· 카이스트 등 두뇌집단 구성
· 출마 선언시 급속 세규합 예상
문재인노무현 재단 대전·충남위원회
· 유림공원 콘서트 등 세몰이
문재인의 친구들(가칭)
· 지역조직 출범 임박
외곽조직 ‘담쟁이포럼’
· 지역 주요 인사들 대거 참여
손학규통합연대
· 당내 지지자 조직,  활동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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