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개원한 제헌국회부터 지난달 29일 폐회한 18대 국회까지 배출된 국회의장은 총 21명이다.

국회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연임을 통해 장기간 의사봉을 잡은 의장도 있다.

최장수 국회의장은 6·7대 이효상 의장으로 7년 6개월 14일간 재임했다. 각각 6년과 5년 11개월씩 재임한 9대 정일권 전 의장과 3·4대 이기붕 전 의장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짧은 기간 의장직에 머무른 국회의장은 제헌국회의 이승만 전 대통령이다. 1948년 5월 31일부터 같은 해 7월 24일까지 55일간 재임했다. 이승만은 그 해 8월 15일 정부 수립과 동시에 초대 대통령에 오르면서 역대 대통령 중 국회의장 경험을 가진 유일한 인물로 남게 됐다.

역대 국회의장의 출신지역을 살펴보면 영남권이 9명(부산·경남 5명, 대구·경북 4명)으로 가장 많은 의장을 배출했다. 호남 지역에서 4명의 의장이 탄생했고, 서울·경기 3명, 황해 2명, 평양, 평북, 함북에서 각 1명씩 의장을 배출했다.

충청과 강원 출신 국회의장은 한 명도 없었는데, 이는 역대 집권정당의 기반세력이 영·호남 등 특정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별한 기록을 지닌 의장들도 눈에 띈다. 13~15대 국회의장을 지낸 박준규 전 의장은 5~10대와 13~15대 등 무려 9선 국회의원이다.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국회의원 당선 횟수와 같은 기록이다. 반면 14~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채정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4선 출신 첫 국회의장'이 됐다.

법정 임기를 모두 채운 국회는 제헌국회를 비롯해 2·3·7·9대와 11~17대 국회다. 나머지 4~6대와 8·10대 국회는 혁명, 개헌 등의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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