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렬비열도=충청남도의 제일 서단 태안반도 관장곶 서쪽 약 55km 해상인 동경 125 34' , 북위 36 34' 에 위치한다. 유인도인 북격렬비도와 무인도인 동격렬비도, 그리고 서격렬비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약 1.8km 간격으로 떨어져 있다.
충남 최서단에 자리 잡은 격렬비열도(이하 격비도)에 대한 해양관광 자원화 작업이 본격화된다. 충남도는 개발방안 연구용역 기관을 당초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도서정책 및 해양항만에 대한 연구를 총괄하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으로 변경해 사업 추진의 타당성과 공신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난 31일 간부회의를 열고 ‘격비도 해양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안희정 지사가 지난 9일 격비도를 방문해 보다 객관적이고 타당성이 있는 ‘격비도 해양관광 프로그램 개발용역’ 검토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의 핵심은 격비도 연구용역 수행 기관을 당초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KMI로 변경하고, 관광개발 대상 범위를 인근 6개 도서로 조정한다는 것이다.

KMI는 앞서 도로부터 격비도 용역 수행을 제안받았지만 업무과다를 이유로 거절했으나 도의 재요청에 따라 최종 수용키로 했다.

따라서 도는 용역기관을 KMI로 변경, 착수일로부터 12개월에 걸쳐 격비도 및 인근도서 6개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도서는 석도와 병풍도, 난도, 궁시도, 옹도 등 5개의 무인도서와 가의도 등 1개의 유인도서로 용역 결과에 따라 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간 해양관광화 작업이 추진된다.

주요 연구 과제로는 격비도를 포함한 해양 및 섬관광 정책의 추진현황 분석과 격비도의 관광자원화에 대한 시장 분석, 방문수요 전망 등이다. 또 앞서 제시된 격비도 관광자원화 방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도는 외부전문가 등의 자문을 통해 △무인도 캠핑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 시설 등 설치 △관광 쾌속선 도입과 바다 낚시 등을 통한 해양관광 활성화 △민자유치 등 투자의 다양성과 친환경 개발방식 검토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의 국경분쟁 사전 차단을 위한 전략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격비도가 서해안 최서단에 위치해 중국과의 국경분쟁이 우려되는 만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안보적인 측면에서 접근도 필요하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격비도의 자연을 보전하는 동시에 유인화를 통한 장래 국경분쟁 불식 등 여러 활용 계획을 열어놓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번 용역이 공신력 있는 국책기관인 KMI가 용역 수행을 담당하는 만큼 격비도 해양관광화 계획에 명분과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고, 국비 확보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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