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컨트리클럽의 주중·주말 정회원 그린피가 충청권 주요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성CC 회원들은 그린피는 비싼 반면 서비스는 최저라는 부분을 지적하며 역사와 전통에 걸맞는 골프장 운영을 요구했다.

30일 충청권 주요 회원제 골프장(11개·유성·우정힐스·에머슨퍼시픽·에딘버러·버드우드·실크리버·그랜드·천룡·도고·태안비치·떼제배)의 정회원 그린피를 조사한 결과 회원권 가격의 높고 낮음을 차지하고 유성CC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CC 정회원의 주중 그린피는 8만 원, 주말 그린피는 8만 1000원이다.

반면 골프다이제스트가 세계 100대 코스로 선정한 천안 우정힐스의 주중·주말 정회원 그린피는 2만 3000원, 회원권 가격이 저렴한 평일 주중 회원 그린피 조차도 7만 5000원으로 유성CC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이다.

또 충북 청원에 위치한 실크리버의 주중·주말 정회원 그린피는 5만 원이며 충남 금산 에딘버러의 정회원 그린피는 주중·주말 3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권 시세(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제공)가 유성CC(2750만 원)와 비슷한 그랜드(3600만 원), 도고(2700만 원)와 비교해도 유성CC의 주중 회원 그린피가 얼마나 비싼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랜드의 정회원 주중 그린피는 6만 1000원, 주말 그린피 6만 6000원으로 유성CC와 비교해 대략 2만 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도고 역시 정회원 주중 그린피는 6만 8000원, 주말 7만 5000원으로 유성CC와의 격차는 분명하다.

이처럼 유성CC의 높은 그린피에 대해 회원들은 격앙된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유성CC 한 운영위원회 임원은 “유성CC의 회원 그린피가 높다는 것은 골프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퍼져있는 사실”이라며 “그린피 인하에 대해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지난 2011년에는 기존 그린피를 더욱 올리는 등 돈벌이에만 급급만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또 다른 유성CC 한 회원은 “회원 그린피가 높다면 그에 걸맞는 코스관리와 서비스가 뒤따라야 하는데 유성CC는 일반 퍼블릭 골프장보다 크게 떨어지는 코스관리와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며 “유성CC의 자랑이었던 비싸지만 맛있었던 김치와 음식이 떠오르는데 이젠 유성CC를 찾아야할 이유가 솔직히 없다”고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와 관련 취재진은 유성CC 고위 관계자에게 주중 그린피가 충청권 주요 골프장 가운데 가장 비싼 이유에 대해 물었으나 “간단한 질문이 아닌 것 같은데 오래걸릴 듯 싶다”며 “다음에 그린피 비싼 이유를 자세히 이야기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간단하게라도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재차 물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바쁘다”는 짧은 말을 끝으로 전화를 급히 끊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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