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2.00%로 전격 인하했다. 한은은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린 2.00%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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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초 기준금리가 5.25%였던 것에 비하면 4개월 만에 무려 3.25%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올해 경제설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 확실해진 만큼 미리 확실한 방어선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

한은은 국내경기 진행이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한층 더 위축되고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하강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다 세계경기 침체 심화 및 신용경색 지속 가능성 등으로 향후 성장의 하향 위험도 매우 큰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 0.50%포인트 인하로 인해 앞으로의 금리대책의 결정 폭이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아직까지 유동성 함정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은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고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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