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와 최문순 강원지사가 30일 강원도 원주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해 30일 강원도 원주 한 호텔에서 열린 지역 순회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이날 패배로 이 후보는 그동안 고수해온 누적집계 1위의 자리도 김한길 후보에게 내주었다.

이에따라 이해찬 후보의 문제만이 아닌 친노(친노무현계) 세력에게까지 심각한 출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1인 2표 방식으로 실시된 대의원 투표에서 339명의 투표인 가운데 179표를 얻어 82표를 얻은 이 후보를 눌렀다.

김 후보는 경남, 제주, 충북에 이어 4연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에서도 1921표를 기록, 1837표를 얻은 이 후보를 84표 차이로 제쳤다.

김 후보가 누적 득표에서 1위를 탈환한 것은 지난 25일 이 후보의 텃밭인 대전·충남 경선 패배로 선두를 내준 이후 5일 만이다.

이날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강원 출신인 우상호(166표)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4위는 추미애(69표), 5위는 조정식(61표), 6위는 이종걸(53표), 7위는 강기정(39표), 8위는 문용식(29표) 후보가 차지했다.

김 후보가 정치적 색깔이 그나마 적은 강원지역에서 승리한 것은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개표 방식 논란 때문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해찬, 김한길 후보가 혼전을 거듭함에 따라 최종 승패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경선과 모바일 투표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이미 나머지 대의원 경선에서도 대세론이 붕괴한 이해찬 후보가 힘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국민 참여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11만 1000여 명으로, 지난해(64만여 명)보다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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