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주식시장 폭락,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30일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지역 투자자들의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날 대전지역 각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재테크 전문가들은 “투자 상담을 하기 위해 방문한 투자자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이러한 시기에 지역 금융권 재테크 전문가들은 펀드와 주가연계상품 등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간접투자(펀드투자)를 시작하려는 개인투자자는 자기현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령과 용도, 위험 감수 정도, 투자 기간, 투자금액 등을 미리 확정해 놓고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

특히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장기적 안목으로 상황을 지켜볼 것을 강조했다.

김갑영 NH농협은행 대전PB센터장은 “상대적으로 저금리시대를 일찍 맞았던 선진국은 적극적인 펀드투자로 우리보다 평균 수익은 더 높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이런 시점이 투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인덱스 펀드가 바람직하다. 주가라는 것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변동이 심하지만 내달까지 코스피지수는 1900포인트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는 장기적인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박순옥 하나은행 둔산뉴타운지점 PB팀장은 “주식 변동이 심한 요즘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ELS는 실적배당형 상품인 데도 불구하고 원금보존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금융소득에 대한 세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금보험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김건우 동양증권 금융센터대전본부 대리는 “저축성보험(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이 있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제외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지금 가입하면 향후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어 빨리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을 노려 투자해 볼 것을 권유한 전문가도 있다.

조철희 우리은행 대전지점 부지점장 “최근 주식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니 이럴 때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방법도 생각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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