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들과 충남도민들은 응급상황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될 때 119보다 민간이송업체 서비스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는 그동안 가장 만족도 높은 공공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지만, 실상 지역민들이 생각하는 119 서비스는 민간이송업체보다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119가 구조·구급서비스에서 지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출동 지연과 구급대원 부족 등을 개선하고 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응급의료센터의 ‘2011년 대국민 응급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서’를 대전·충남 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19구급차 서비스 만족도에서 대전119에 대해 응답자 중 12.5%가 ‘불만족한다’,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했고 충남도 11.1%가 이처럼 답했다.

반면 민간이송업체의 서비스에 대해 ‘불만족한다’ 등 부정적 응답자는 대전·충남 모두 단 한 명도 없다.

민간이송업체 서비스의 만족도는 대전이 100%, 충남이 66.7%였다.

119구급서비스의 불만족 이유로는 대전은 ‘구급대원의 태도가 불친절함’이 50%로 주를 이뤘고 ‘이송 중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거나 응급처치가 소홀하다’는 것도 불만족 이유로 지적됐다.

충남은 ‘구급차와 장비의 낙후’가 불만족의 주된 이유였다.

응급의료센터의 이 같은 결과는 도심 지역의 상시적인 교통 혼잡과 농어촌 지역의 접근성 제한으로 신속한 119구조·구급서비스가 어려운 게 현실이고, 구급대원 중 응급구조사 등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119구급대원의 빈번한 폭행피해와 환자의 혈액 및 감염성 물질에 의한 감염위험 노출, 인력부족 등 119 내부의 애로사항 등도 119구조·구급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최근 구조구급서비스 선진화를 위해 ‘생명사랑 실천 6대 어젠다’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보다 전문화된 양질의 구조구급서비스 △119구조·구급대원 안전관리시스템 및 근무환경 개선 및 사기앙양 △필요한 곳에 신속하고 적절한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