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명암타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세종시당 당대표 및 최고의원 선출대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민주통합당 당 대표를 뽑는 충북·세종시 대의원 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에 올랐다. 누계집계에서는 이해찬 후보가 선두를 유지했다.

29일 오후 청주 명암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북 및 세종시 대의원 대회에서 김한길 후보는 투표에 참여한 396명(1인 2표) 가운데 84.4%인 22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대전·충남의 몰표에 힘입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해찬 후보는 158표로 2위에 그쳤으나 누적집계에서 13표 차이로 김 후보를 앞섰다. 3위는 조정식 후보(116표), 4위는 추미애 후보(84표), 5위는 우상호 후보(81표), 6위는 강기정 후보(66표), 7위는 이종걸 후보(45표), 8위는 문용식 후보(16표) 순이었다.

누적득표현황은 이해찬 후보가 1755표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1위를 차지한 김한길 후보가 1742표로 2위, 3위는 강기정 후보(1067표), 4위는 추미애 후보(1038표), 5위는 조정식 후보(798표), 6위는 우상호 후보(795표), 7위는 이종걸 후보(634표), 8위는 문용식 후보(275표)였다.

충북·세종시 대의원 투표에서는 대전·충남과는 달리 몰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이해찬 후보가 김한길 후보보다 크게 뒤졌다. 투표에 앞서 세종시가 이 후보의 지역구인데다 충북 인접지역이라는 점에서 유리하리라는 것과 세종시 대의원 수가 36명인데 반해 충북은 433명인 점을 고려할 때 불리하다는 엇갈리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이 후보는 대전·충남과 다른 지역정서를 극복하지 못한 채 김 후보와 68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1, 2위의 누적집계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면서 최종 승패는 수도권에서 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30일 강원, 31일 전북 등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며 대의원 현장투표(30% 반영)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5~6일 실시되는 일반 시민과 당원 대상 모바일 현장투표(70% 반영)를 합산해 6·9 임시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와 김 후보가 혼전을 거듭하면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경선과 모바일 투표가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현재 국민참여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4만 6200여 명으로 지난 1·15 전대 당시 64만여 명의 10분의 1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지역 순회투표 흥행에 비해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투표나 현장 투표를 선택할 수 있는 선거인단 모집은 30일 오후 9시 마감된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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