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는 29일 폐지 등이 거론된 6개 학과에 대한 자구책을 심의해 일부 학과의 폐지·통폐합·학과 명칭 변경 등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한 최종결론은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인 교무위에서 마무리된다.

29일 서원대 관계자는 "해당학과로부터 취업률, 신입생지원률 등 4개 지표와 관련한 자구책을 받아 심의를 진행했다"며 "당초 6개 학과 폐지에서 일부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열리는 교무위원회에서 이를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석민 총장도 교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에 이어 이날 다시한번 학과 구조개편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손 총장은 "이번 학과 구조개편은 일부의 주장대로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이 아니고 지난해 11월부터 로드맵에 의해 차분히 준비돼 온 계획"이라며 "학과 구조개편은 학교의 운명이 걸린 절체절명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총장은 "서원대는 이번 학과 구조개편에 이어 연속적인 구조개혁을 준비중에 있다"며 "구조개혁을 위한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총장은 또 "사범대학의 전통도 중요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부할 수는 없다"며 "응용과 융합, 산학협력적인 학문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원대는 최근 제2창학을 위한 학과 구조개편 방침으로 논란이 빚어져왔다. 서원대는 지난 해 11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되자 학과구조조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한 뒤 외부경영진단에 대비한 학과의견 수렴 △학과구조조정 연구착수및 의견수렴 결과 발표 △연구용역 착수 △T/F팀 연구결과보고 △정원조정 및 학과 구조조정을 위한 학과평가 실시 △구성원을 상대로 한 설명회 등의 절차를 진행해왔다.

대학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를 위해서는 취업률과 이탈률, 신입생 지원율, 학과 재정지수 등이 다른 학과보다 낮은 일부과의 경우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방침이 알려지자 학생등이 농성에 나섰고 지난 25일에는 6개 학과 학생 등이 총장실을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손 총장과 보직교수들은 "폐과는 학교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폐과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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