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컨트리클럽의 총체적인 관리부실 문제는 ‘일방통행식 경영’에 있다는 것이 운영위원회측의 주장이다.

약 5년 전 강은모 현 유성CC 사장과 주미희 부사장이 경영일선에 나서면서부터 총체적인 관리부실 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다는 것이다.

운영위원회측은 현재 총체적인 관리부실 원인의 하나로 직원수 급감을 꼽았다.

강형모 유성CC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직후 수십명의 직원수가 한자리수로 크게 줄면서 코스 관리부터 시작해 클럽하우스, 그늘집 등 서비스 지수도 크게 낮아졌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골프장은 무엇보다 코스관리가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강은모 사장과 주미희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직후 비전문가를 코스 관리자로 등용, 그 당시부터 코스상태가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유성CC 운영위원회도 대부분 운영위원들만의 회의로 전락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전까지는 강형모 회장이 한달에 1번씩 개최되는 운영위원회에 참석했으나 경영권을 넘긴 이후부터 강은모 사장이나 주미희 부사장은 1년에 한번정도 참석했을까 대부분의 회의를 일반 직원을 내보내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듣는 차원에서만 끝났다는게 운영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운영위원회측의 유성CC에 대한 불편, 불만사항이 직접적인 아닌 간접적으로 경영진에게 전달됐고 실제 이행되는 사례도 현저하게 떨어졌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유성CC 운영위원회 한 관계자는 “명문 골프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코스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비전문가에 코스관리를 맡겨다는 것 자체가 현재 현저히 떨어진 코스상태를 대변해 주고 있다”며 “대부분의 골프장 운영위원회에 경영진들이 참석하는 것과 달리 유성CC 운영위원회에서 사장 등 경영진들과의 만남을 갖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고 심지어 이사급들도 아닌 일반 직원을 운영위원회에 보내는 것은 회원 전체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CC 경영진들의 해명성 답변만 일관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40년된 유성CC 클럽하우스의 총체적인 리모델링에 대해 의견을 제기했지만 “국립공원이라 증개축을 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고 “식당에서 파는 1만 5000원짜리 비빔밥에 계란후라이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는 “산채비빕밥이기 때문에 계란후라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라는 답변을 들어야 하는 등 유성CC를 사용하는 회원들의 입장이 아닌 유성CC 자신들의 해명에만 집중할 뿐 이를 시정하려는 의지는 실종됐다는 부분을 운영위원들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성CC 고위 관계자와 통화를 했으나 “더이상 코멘트를 할 수 없다”며 “운영위원회측이 주장한 코스관리 부실 문제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고 현재의 코스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말하자”고 짧게 답변했다.

지난 24일 유성CC 운영위원회측의 ‘유성CC 총체적인 부실관리’에 대한 기자회견 이후 유성CC측은 페어웨이 관리와 송충이 방제 등에 큰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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