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대책에도 경기침체 등으로 부동산중개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각종 악재가 겹쳐 삼중고에 빠졌다.

특히 대형 포털사이트의 온·오프라인 사업진출 등으로 생태계의 균형이 교란되고 있는데다 심각한 주택 거래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협회 중앙회의 파행으로 지역 신임 지부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충청권 부동산중개업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8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내달 20일까지 부동산 오프라인 사업진출에 따른 새로운 사업을 위해 전국 지역별 지사(장)를 모집하고 있다.

이 업체는 전국 시·군·구별로 지사를 모집하고 있으며, 현재 부동산중개업을 하거나 부동산 이외의 판매나 유통 등 새로운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물색하고 있다.

업체의 이번 사업은 새로운 부동산 문화를 선도하고 부동산 종합 서비스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에 따라 지사(장)는 상품을 전개하는 지역적 책임을 지고 본사의 기존 상품과 신규상품(부동산 특별분양광고, IT 상품 등), 부동산 대출상품 지원, 마케팅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이 같은 부동산정보업체들이 오프라인시장을 기웃거리는 것은 최근 2~3년 전부터 대형 포털사이트의 부동산 광고시장 진출로 설 땅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2009년경부터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부동산 매물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 지난해 절정에 달하면서 기존 부동산정보업체들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밀려나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의 수많은 부동산중개업체의 신음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실제 지역 일부 업체들은 거래가 뚝 끊기면서 수익성 악화로 인한 폐업위기에 몰리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업계에서는 대형 포털사이트 등의 진출에 맞서 이에 견줄만한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협회나 업계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의 주요 부동산정보업체들이 스마트폰과 SNS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하는 반면 오프라인의 부동산중개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서비스가 크게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와 시장의 균형이 깨지면서 업체들이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자율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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