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지역 순회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은 영·호남과 달리 계파와 정치적 색깔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에서 전국 표심을 판가름하는 ‘나침판’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6·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들이 전국 순회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대전과 충남을 25일 각각 찾는다. 앞서 울산(20일), 부산(21일), 광주·전남(22일)으로 이어진 ‘초반 3연전’에서 매번 1위가 바뀌는 혼전을 거듭하면서 충청권 표심이 결정적인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충청 표심이 전략적인 투표를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비록 대전·충남 대의원은 총 798명(대전 327명, 충남 471명)에 불과하지만, 9명의 당 대표 후보들이 ‘박빙 양상’을 띠고 있어 충청 표심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충청권 인물로는 이해찬 당선자(세종시)가 유일하게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 당선자는 예상과 달리 험로를 걷고 있다. 울산에서 김한길 후보에게 패한 이 당선자는 부산에서 1위로 치고 올라서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2일 실시한 광주·전남 경선에서 호남지역 출신의 강기정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됐다.

충청권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지 못할 경우 이 당선자의 당 대표 도전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 당선자로선 25일과 29일(충북·세종)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통해 판세를 굳혀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향후 민주당 경선 일정은 △강원(30일) △전북(31일) △인천(6월 1일) △경기(2일) △서울(3일) 등이 남아 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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