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23일 선진당의 진로 등과 관련, “지역 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충청민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더 열심히 지역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행보와 낙선 소회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구당권파’로 규정한 권 의원은 당의 진로에 대한 질문에 “지역 정당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여론이 상당히 높은데도 선진당이 총선에서 참패했다”면서 “‘이렇게 할 바엔 지역 정당이 없는 게 낫다’는 여론도 있고, ‘좀 더 열심히 하면 지지하겠다’는 의견도 있는데 후자에 중심을 두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당명 개정과 관련해 ‘선진통일당’(약칭 통일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뒤 “이인제 비대위원장이 평소 통일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은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해 우회적으로 당명 개정을 비판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권 의원은 19대 국회 활동과 관련,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충청권 당선자들이 할 일이 많다”면서 “충청권 4개 시·도 당선자들이 충청권의 현안을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거취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낙선 뒤 요샛말로 ‘멘붕’(멘탈붕괴)이 왔었는데 많은 위로를 받아 지금은 괜찮다”면서 “2년 뒤의 일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지금은 자성하고 돌아봐야 할 때다. 35년의 공직생활 동안 한 번도 쉴 기회가 없었다”고 밝혀 휴식기를 가질 계획임을 시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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