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 주택가에 변태 성매매업소를 차려놓고 전국 남성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 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음란사이트에 성가학적 행위와 각종 기구를 통한 흥분 방법 등을 홍보하고, 회원들을 상대로 SM플레이를 제공해 2년여 동안 수천만 원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SM은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일컫는 말로 남녀간의 성적행위에서 서로가 학대와 고통을 주고받으면서 성적 흥분을 느끼는 심리적 상태를 말한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인터넷 음란사이트와 연계된 SM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A(37)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A 씨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SM플레이를 제공받은 혐의로 성매수남 B(28) 씨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09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유성구 한 주택가 지하에 SM성매매업소를 차려놓고,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통해 회원들로부터 시간당 7만 원의 조건으로 예약을 받아 변태 유사성행위를 알선하는 등 모두 580명으로부터 37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A 씨는 SM에 취미가 있는 여성 2명을 고용해 철저한 예약 형식으로 업소를 운영했으며, 해당 사이트는 회원이 1만 3000명에 달할 정도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영업장 내부에는 지하철, 학교, 감옥, 병원 등처럼 꾸민 세트를 마련하고, 여성들에게 관련된 유니폼을 입게 하고 청진기나 채찍, 밧줄 등 해당 도구를 활용해 매질을 하거나 SM관련 유사성행위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선영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는 “변태성행위는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주고 음란물 중독을 야기하는 등 건전한 정서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홍보와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