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청주시 흥덕구 수곡2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이 일손이 부족한 청원군 옥산면의 애호박농장을 찾아 농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시 공무원들과 각종 직능단체 회원 등이 농번기를 맞은 청원지역 농가에서 펼치는 농촌일손돕기가 청원 농민들에게 작은 감동이 되고 있다.

특히 행정구역 통합을 앞두고 청주시와 청원군의 화합 분위기 조성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청주시는 22일 오전 10시 청원근 미원면 계원리에 위치한 박용희 씨 등의 과수농가 3곳에서 사과 열매솎기 작업 등을 도왔다. 또 이날 흥덕구 수곡2동주민자치위원회는 자매결연을 한 옥산면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옥산면 비닐하우스 농가를 찾아 채소수확 및 제초작업 등을 펼쳤다. 최근 농촌인력의 고령화와 인력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입장에선 제때 열매솎기 작업을 해주지 않으면 좋은 품질의 과일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청주시 공무원들의 청원지역 농촌 일손돕기는 지난 주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청주시 공보관실 직원들은 지난 20일 청원군 남이면 석실리를 찾아 복숭아 열매솎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바쁜 농가에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직접 간식과 음료, 점심을 준비해가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같은날 청주시 세정과 직원들도 청원군 미원면 화원리 과수농가를 방문해 사과 열매솎기를 도왔다. 이들 역시 작업에 필요한 도구와 식수 등을 미리 준비해 가 농가의 부담을 덜어줬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청원군 북이면 화상리와 호명리 과수농가를 각각 찾은 청주시 농업정책과와 상당구 경제교통과 등이 일손돕기에 나섰다. 또 복대1동주민센터 직원과 직능단체원 20여 명은 청원군 강내면 당곡리에서, 분평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8일 청원군 남일면 가중리에서 각각 과수농가 열매솎기를 도왔다. 이밖에 청주시 평생교육원 관리과 직원들은 19일 청원군 옥산면 충북혜능보육원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한 뒤 주변 환경정비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처럼 공무원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이뤄진 청원군 농촌일손돕기는 지난 22일 현재 35개 농가에서 36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김기영 청원군 남이면 석실리 이장은 "휴일도 반납한 채 과수원을 찾아 바쁜 일손을 덜어줘 정말 고맙다"며 청주시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다른 농가주민은 "농번기를 맞아 부족한 일손에 걱정이 많았는데 청주시 공무원들이 큰 힘이 돼줬다"면서 "특히 통합을 준비하는 이들의 진정성에 작은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해했다.

공무원들의 노고에 한범덕 청주시장은 "청주시 직원들이 주말과 휴일에 청원군 지역에서 농촌일손돕기를 많이 전개하는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이 같은 노력봉사를 적극적으로 펼치다 보면 청주시민의 진정성을 청원군민이 헤아려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더욱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도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화합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 농촌체험학습 등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청원지역 농촌돕기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시 농업정책과와 상당·흥덕구청 경제교통과, 각 동주민센터, 지역농협 등에 농촌일손돕기 알선창구를 설치·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농촌일손돕기 창구를 운영해 부족한 농촌 일손을 지속적으로 도울 계획"이라며 "기관, 단체, 기업 등의 적극적인 동참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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