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태양광 주택이 인기를 끌지만 개선해야 할 사항도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발전연구원이 22일 발표한 도정기획과제물 '태양광주택의 효율적 보급을 위한 개선방안'에 따르면 태양광주택 이용자들은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점 때문에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혜선 박사팀이 태양광주택 이용자, 지자체 담당공무원, 전문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인터뷰한 결과 태양광을 쓰는 주민은 적은 전기료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태양광 정책이 자주 바뀌는 점, 태양광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가 부족한 점 등 개선해야 할 부분도 이번 조사에서 적지않게 드러났다.

변 박사는 "지원금 규모나 시공업체선정과 같은 주요정책이 매우 자주 변경되거나, 늦게 발표돼 사업을 준비하고 추진하는 지자체 공무원과 시공업체 관계자들은 '혼란스럽다'는 의견을 많이 냈다"며 "신청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시공업체가 농촌지역 주민들을 대신해 신청업무를 해주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전문시공업체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사업참여기준을 완화하다보니 경험이 부족한 업체들이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그러다보니 사후관리가 소홀한 경우도 허다했다.

정보전달의 미흡도 지적됐다. 소비자들이 태양광 발전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경로는 대부분 시공업체 영업사원으로, 정보전달체계가 부실하다보니 '태양광으로는 난방을 할 수 없다'는 기초적인 정보조차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변 박사는 "소비자들이 태양광발전 설비의 장단점을 분석한 뒤 선택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대리점처럼, 비교평가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태양광발전설비의 사용방법, 주의사항, 투자비용, 요금절감효과 등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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