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대전 유성구 레전드호텔에서 열린 ‘2012년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정남진 충청투데이 회장을 비롯한 회원사 사장단들이 세미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전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전신협)는 17일 오후 대전 유성 레전드호텔에서 ‘2012년 제2차 정기총회’를 열고, 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광고 대행 수수료제 개선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전신협은 또 올 대통령 선거 후보자의 지지율 및 지방자치단체장 평가를 위한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나섰다.

이번 전신협 총회에서 충남대 한상헌 박사는 ‘정부 광고대행 수수료 부과 및 집행의 투명성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로 “정부가 정부광고를 통해 언론사를 은밀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정부광고의 대행 수수료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박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측은 ‘언론의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지만 현행 10%를 받고 있는 정부광고 대행 수수료가 적절한 수준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특히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수입의 대부분을 광고대행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실제 이 같은 부분은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잇따르고 있고, 무엇보다 지역언론사의 광고업무 대행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광고의 공공성과 관련해서도 “공공성이라 함은 다수에 의해 불리해 질 수 있는 소수를 보호해야 하지만 정부광고의 집행 내역을 보면 정권 성향에 따라 지원액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조선·중앙·동아를 비롯 인터넷 매체에서도 보수성향의 언론에 대한 지원이 대폭 증가했고, 이는 언론재단의 공공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으며, 결국 언론진흥재단의 광고대행 수수료에 대한 부분은 현 시점에서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국지방신문협의회 강만생(한라일보 사장) 회장은 이날 “전신협은 지방신문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지방신문의 위상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현실적으로는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전신협이 모태가 돼 다양한 아젠다를 마련, 지역신문의 활성화를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정기총회에는 충청투데이 정남진 회장을 비롯 중도일보 김원식 사장,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사장, 한라일보 강만생 사장,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 남도일보 박성호 사장, 경남일보 이연근 사장, 경상일보 배명철 사장, 대구일보 이태열 회장, 광주매일 서영진 사장, 중부매일 박성규 회장, 충청매일 변주연 사장 등 전국의 주요 12개 일간지 대표들이 참석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