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시험이 실시된 17일 대전시교육청 27지구 제24시험장인 대전동산고에서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신중하게 시험문제를 풀고 있다. 이번 예비시험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을 앞두고 출제유형과 수준을 미리 알려주기위해 실시됐으며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대전·충남 84개 시험장에서 3만 9천여명이 실제 수능과 동일한 방식으로 시험을 치렀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시험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17일 대전·충남 84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대전·충남 고교 2학년생 각각 1만 8204명, 2만 917명이 응시한 이번 수능 예비시험은 2014학년도 수능 개편에 따른 출제유형과 수준 제공으로 수험생들에게 수험 대비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시행됐다.

2014년도 수능에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을 난이도 별로 A형과 B형으로 나누어 시험을 치른다는 점이다.

A형은 현재 수능보다 쉽고, B형은 비슷한 수준이다.

대학들은 입학전형에 해당 과목별로 A형과 B형 중 하나를 선택해 반영하게 된다. 수험생들은 이에 맞춰 입시를 준비하면 된다. 과도한 시험 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수험생들은 B형의 경우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인문계 상위수준인 국어 B형과 자연계 상위수준인 수학 B형은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영어는 듣기 비중을 늘렸고, 국어는 듣기를 지필 평가로 대체했다. 아울러 국어, 영어는 문항수를 50개에서 45개로 줄였고, 배점도 1,2,3점 3단계에서 2,3점 2단계로 단순화했다.

이밖에 사회과학탐구는 최대 선택과목수를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였고 직업탐구는 기존 17개 과목에서 5개 과목으로 통합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예비시험은 새로운 수능 형태로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므로 핵심적이면서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며 "2014 수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만큼 현재 고2 학생들이 배운 진도를 넘어서 수능시험 전 범위에서 출제했고 2014 수능에 연계할 EBS 교재가 아직 없기 때문에 EBS교재와 연계해 출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어영역의 경우 화법, 작문, 독서, 문법, 문학 등 소영역별로 문항을 구성했고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지문 길이를 짧게 하고 B형은 그동안의 수능과 비슷하게 유지했다고 밝혔다.

수학은 시험시간과 전체 문항수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A형과 B형의 공통문항수를 5개로 줄였고 공통문항의 문항 번호를 A형과 B형에서 다르게 배치했다. 또 하나의 상황에 대해 2개 문항을 구성한 세트형 문항을 새로 선보였다.

평가원은 "고2 학생은 이번 시험이 EBS와 연계되지 않고 전범위에서 출제돼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앞으로 충실히 공부하면 내년 수능 때는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