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전·충남 시·도당들이 오는 12월 대선을 위한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4·11 총선이라는 ‘비상상황’을 마무리한 여야 각 정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면서 대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대전·충남 시·도당 역시 이와 맞물려 신임 시·도당위원장 선출에 들어가는 등 대선을 향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이다. 이 과정에서 각 당 내부의 보이지 않는 물밑 힘겨루기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지난 15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완성됨에 따라 조만간 신임 시·도당위원장을 새롭게 선출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황우여 당 대표 등 지도부가 구성됨에 따라 당 사무총장 등 당직자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중앙당 당직자 인사와 함께 시·도당위원장 선출, 시·도당 사무처장 인사 등 조직 정비를 위한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시당 위원장으로는 박성효 당선자(대덕구)가 거론되고 있으며, 충남도당 위원장에는 홍문표 당선자(홍성·예산)로 좁혀지는 분위기이다.

새누리당의 한 인사는 “시·도당은 대선을 위한 조직 체계로 변화될 것”이라며 “충남도당은 총선 이전에 어느 정도 정비가 돼 변화의 폭이 크지 않겠지만, 대전시당은 강창희 당선자의 국회의장 진출 등의 영향에 따라 변화의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대전시당은 18, 19일 시당위원장 후보 등록을 받아 오는 25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선출할 계획이다.

신임 시당 위원장에는 박범계 당선자(서구을)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11 총선을 통해 박 당선자를 포함해 3명의 당선자를 배출했지만, 4선이 된 박병석 당선자는 국회부의장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상민 당선자는 시당위원장 출마에 대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충남도당 위원장에는 박수현 당선자(공주)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자 측은 “충남지역 당선자들이 논의를 통해 추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도당위원장을 맡아온 양승조 당선자(천안갑)도 “올해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해 중앙 정치 무대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아 성심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새로운 도당위원장을 뒷받침하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자유선진당=오는 29일 전당대회를 준비 중인 선진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신임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을 추인한다.

시도당 위원장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협위원장에는 일부 교체가 예상된다.

이가운데 대전 유성당협 위원장에 이상태 대전시의회 의장의 이름이 올랐고, 천안을 당협위원장에는 박중현 전 천안시의원이 맡기로 했다.

또 오는 22일까지 최고위원에 출마할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지만, 낙선한 일부 국회의원들이 최고위원 도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누가 도전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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