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대전시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끝난 뒤 열린 간담회에서 김남욱 의장이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 ||
김 의장은 11일 오전 임시회 본회의가 끝난 뒤 가진 시의원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박수범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의원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은 의원들에게 3월 임시회까지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 의장은 의회 화합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그동안의 의회 파행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김 의장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의회 화합 등 물러날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김 의장은 거취 문제에 대해 ‘조만간’이나 ‘빠른 시일 내’ 등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어느 정도 사퇴 시기에 대해 윤곽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당초 계획됐던 대시민 사과문은 의장의 거취 표명 이후로 유보키로 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후임 의장 선출 방법에 대해 '의회 화합 차원의 합의 추대' 방안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는 의장단 선거과정에서의 파행과 불법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압박해 왔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