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원 구성이 본격화하면서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대전 중구)에 대한 ‘충청권 국회의장 대세론’이 국회 안팎에서 일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국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19대 국회의장으로 강 당선자에 대한 지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 당선자가 국회의장에 선임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당선자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국회 안팎에서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 ‘당위론’과 선수 우선 원칙이 제시되면서 강 당선자의 19대 전반기 국회의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충청권 국회의장 당위론은 헌정사상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국회 내 여론 지지를 받고 있다. 실제로 18대 국회까지 21명(복수 임기 포함)이 국회의장을 역임했지만 충청권 출신은 전무해 이번 국회에 충청권 인사가 국회의장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여기에다 17대 국회의 경우 호남 인사들이 전반기와 후반기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장을 지냈고 18대 국회에선 영남 인사들이 전·후반기를 독식해 이번엔 충청권 인사가 전반기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 안팎에서 높다.

국회의원 선수 원칙에서도 강 당선자가 당연히 국회의장에 올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강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올랐는데 이는 새누리당에서 최다선 기록이다. 강 당선자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 출신 정의화 의원은 5선인데다 18대 국회에서 국회 부의장을 지내 명분면에서도 한참 밀린다는 평이다.

실제로 황우여 신임 대표는 “부산에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당선인이 있기는 하지만, 직전 국회에서 부의장을 지냈다는 점 때문에 (의원들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고 충북에 연고가 있는 이혜훈 최고위원은 “(강 당선자가) 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다른 분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 당선자의 의장직 선임에 무게를 실었다.

충청권 한 원로 정치인은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과 통화를 소개하면서 “강 당선자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9대 국회는 국회법에 정한 대로 6월 5일 첫 임시회의를 열겠다"면서 “이를 위해 새누리당은 이르면 다음 주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 당선자의 국회의장 선출 여부는 다음 주 중 새누리당 당선자들 투표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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