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주변정비사업에 빠졌던 대전 동구 홍도육교 지하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동구)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홍도육교를 지하화하기 위해 대전시와 철도시설관리공단 등과 조율을 마친 상태”라며 “올해 안에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홍도육교를 없애고 지하로 도로를 만드는 이 사업에는 총 75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상대로 추진되면 오는 2014년이면 6차로의 지하차도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삼성동과 성남동을 잇는 총연장 630m, 왕복 4차로인 홍도육교는 교통량에 비해 도로폭이 좁은 데다 철 구조물도 낡아 철거 후 다시 개설하거나 지하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 의원은 사업비 확보와 관련해 “5000억여 원이 투입되는 경부고속철 주변정비사업을 하다보면 입찰과 낙찰 과정에서 일부 차액이 발생한다”며 “이 차액을 활용한다면 홍도육교 지하화 공사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 사업의 경우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국회 기획재정위에 소속한 의원으로서 책임지고 승인을 받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홍도육교 지하화 공사가 끝나면 삼성동, 성남동, 용전동, 홍도동 등 주변 지역의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교통 안전여건도 최적화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당은 당대로, 선거 출마 후보들은 후보대로의 고민이 시작됐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임 의원은 “당내 후보로 할 것인지, 당외 후보로 할 것인지를 포함해 어떤 후보가 나가야 승산이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현재 대전지역 선출직들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며, 현직들을 누르고 당선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라며 “의원들 모두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생각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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