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화는 위기이자 기회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주중 잠실원정 3연전에서는 2위 팀인 두산과의 일전이 준비돼 있고 주말 3연전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K를 대전 홈으로 불러들여 강팀들과의 대결이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한화는 6경기에서 5할의 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주 2위였던 11일 롯데와의 경기부터 기존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투타의 발란스가 맞아떨어지며 강팀 롯데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압권은 지난 11일 경기.

7점 차를 뒤집는 저력을 보이며 이전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줬다. 또 12일 경기에도 최종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8회말 역전시키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13일 경기 역시 한화의 고질병이었던 병살타 하나 없이 터져줘야 할 곳에 득점을 올리며 류현진에서 모처럼 편안한 승리를 안겨줬다.

이번 주 주중 두산과의 3연전은 이 같은 달라진 한화의 포텐을 증명시킬 확실한 찬스로 여겨지고 있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까지 위닝시리즈를 이어나갈 경우 SK전까지 그 영향이 미쳐 4강 진입 가능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화는 15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 유창식을 선발로 예고했다.

유창식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인 지난 3일 LG전서 5.2이닝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에도 유창식은 데뷔 첫 승을 잠실구장에서 기록한 바 있다. 유창식의 통산 2승 모두 잠실구장에서 나왔다는 점은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맞대결 상대는 2군으로 내려간 임태훈 대신 서동환이다. 최근 불붙은 한화 방망이가 초반 득점에 성공할 경우 쉬운 승리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두산 타선은 지난주 뚜렷한 굴곡을 보였다. 11일 KIA 윤석민에게는 9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했지만 상대 투수진이 흔들릴 때는 9점(10일 SK전)까지도 뽑아낸 것을 볼 때 한화 투수진이 두산 타선과 어떠한 승부를 펼칠지가 위닝시리즈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화그룹은 올해 60주년이다.

어느 해보다 한화 4강 진입에 대한 열망은 크다. 시즌 초임에도 불구하고 실망만을 안긴 투수 배스를 버리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는 것과 코칭스텝들을 대거 교체한 것은 한화가 얼마나 4강 진입에 대해 목말라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반증이다. 이제 선수들의 몫만이 남아있다. 이번 주 어떠한 플레이로 4강 진입에 대한 가능성을 보일지 올 시즌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한 주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구장 구단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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