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최근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과 폭력사태 등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통합진보당을 겨냥해 일침을 가했다. 특히 이러한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 공감하며, 당이 환골탈태하기 위해선 새로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통합진보당의 폭력사태에 대해 “국민의 힘으로 밀어내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대위 회의를 통해 “종북 노선을 걷고 있는 일부 진보당 세력은 주한미군을 내쫓고, 한미동맹을 해체, 대한민국을 뒤엎으려는 생각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들과 연대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아무 설명도 없이 이러한 세력과 정책·선거 연대를 하고, 공동선대위를 구성해 총선을 치렀다”며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지만, 연대 틀은 깨지지 않고 있다. 향후 비난의 화살은 민주당을 겨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선진당은 새로운 출발이 있어야 한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자유롭고 공정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의원(아산)은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 “총선이 끝난 뒤 심대평 대표가 모든 책임을 물고 떠났다”며 “앞으로 우리는 누구의 책임을 묻는 것보다 화합하는 방향을 물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어떻게든 당을 살려야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하지만 책임을 묻는 정치는 옳은 선택이 아니다.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당협위원장 임명과 관련해선 “29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는데, 이 시기에 (당협위원장을) 임명하고, 교체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고 제기했다.

이는 최근 이인제 위원장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시·도당 위원장은 용퇴하라는 것을 반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누구를 질책하기보다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한다”며 “비록 당은 작지만, 국민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파악하고 이슈를 선점해 충청권 현안을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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