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14일 “민주당에 가장 부족한 위기관리능력과 민주적 리더십을 보완해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6·9 임시전대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이해찬 전 총리를 비롯해 8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내달 9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를 선출한다.

세종시 당선자인 이 전 총리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가장 부족한 위기관리 능력과 민주적 리더십을 보완해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친노계로 분류되는 이 전 총리가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이해찬-박지원 연대’가 성사될지가 민주당 전대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번 당권 결과는 차기 대선 후보와 연계될 것으로 보여 대선 후보들의 측면 개입 여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저들만의 정치로 보여지면 이미 국민이 외면한다”면서 “국민의 눈에서 보면 그것(연대)은 저들만의 잔치”라고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이날 당권 출마를 선언한 서울 출신 김한길 당선인도 “계파와 지역의 논리로 특정세력을 결집시키려는 분파주의적 사고로는 안 된다”면서 “통합적 리더십으로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이 전 총리를 겨냥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우리 당의 내부를 분열시키려는 구도와 억지 주장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새누리당 세력이나 일부 수구언론에는 단호히 맞서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당 대표가 될 경우 공정한 대선 경선과 모든 지지세력 연대를 약속했다. 충청 출신인 이 전 총리가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 차기 대선에서 충청표 역할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마감된 민주당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는 강기정, 김한길, 우상호, 문용식, 조정식, 추미애, 이해찬, 이종걸 의원 등 8명이 등록했다.

민주당은 내달 9일 전대에서 대표를 선출하게 되는데 다 득표자가 대표가 되며 차점자부터 5명이 최고위원이 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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