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전지역 전반에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상황이고, 역세권·상권 발달지역 등 전통의 강세 지역 역시 보합 또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등 대전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주택가격 하락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14일 국토해양부와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 등에 따르면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10단지 161㎡대의 매매가격은 2주전과 비교할 때 1000만 원 오른 4억 3500만 원을 보였고, 중구 문화동 센트럴파크1단지 129㎡대 역시 500만 원 오른 3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대덕구 법동 선비마을1단지 79㎡대는 1억 5500만 원의 매매가격으로 250만 원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안신도시 지역 역시 지난 3월 도안 파렌하이트 85㎡가 3억 3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매매가격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상권 발달 등 주변지역 활성화 및 기대심리로 인해 수요가 꾸준해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중소형 평형대의 인기로 매물 자체가 없거나, 매물이 나올 경우 거래가 즉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구 문화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센트럴파크의 경우 상권이 워낙 발달한 데다 교통편리 등 생활편의가 좋아 가격이 강보합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교통·상권 등 각종 여건에 대한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높고 수요도 꾸준해 대전지역 전반에 걸친 가격하락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지역에서라도 부동산 경기가 꾸준히 살아날 경우 이 파급효과가 대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현재 대전 주택시장은 도안신도시 입주에 따른 기존 주택시장의 가격 조정에 부동산경기 침체와 윤달의 영향 등이 겹치면서 올 들어 거래 실종과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심리적 기대효과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부지역에서나마 호황이 지속될 경우 타 지역의 기대심리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업계는 지난 10일 발표한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지역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5·10부동산대책은 주로 서울 강남지역의 거래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역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리우대 보금자리론 지원대상 한도 확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추가지원 등 실수요자 내집마련 지원 등의 조치는 거래활성화에 약간이라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