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셰프와 소믈리에들이 한자리에 모인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지난 12일 한국특색음식경연대회(IFK)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의 손맛! 세계인의 입맛!’이란 주제로 지난 1일 시작된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WACS(세계조리사연맹) 총회와 한국국제음식박람회, 대전국제식품산업전, 특색음식경연대회, ASI(국제소믈리에협회) 총회 및 제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소믈리에 대회, 세계요리문화체험행사 등 다양한 내용으로 펼쳐져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행사로 치러졌다.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염홍철 대전시장)에 따르면 12일간 열린 이번 대회의 관람객은 42만여 명(외국인 1만 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 35만 명보다 7만 명이 웃도는 것으로 국내·외 셰프들의 요리경연 등의 볼거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관람객 수는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을 16번 이상 꽉 채우고도 남는 수치로 대회기간 하루 평균 3만 5000명이 행사장을 찾은 셈이다.

대회 첫 포문을 열었던 IFK는 국내 최초 WACS가 인증한 국제급 요리대회로, 한식 세계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이번에 열린 WACS 총회에서는 ‘인류 미래의 먹거리’라는 주제 하에 ‘대전선언문’이 채택돼 역대 행사와 차별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배가됐다.

대전시와 전통주업체는 이번 대회기간 소믈리에 경기대회와 함께 진행된 ‘ASI 총회’에서 유명 소믈리에들의 전통주 현장투어 프로그램을 마련, 한식과 함께 국내 전통주를 세계에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이번 대전세계조리사대회에서는 또 요리사들 만의 잔치라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일반인들도 시식과 체험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치러져 국내 조리계의 발전과 식품산업의 육성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메뉴 등 희귀한 메뉴를 전시하는 한편 사상체질 테스트, 김치만들기 체험, 대장금 수라행렬 등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한편, 대전시는 이번 조리사대회 성공을 발판으로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을 성공으로 이끌어 대전의 도시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등 대전을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서도록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 중이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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