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터져나오는 쓴 소리를 듣기 위해 1박2일 전국투어에 나선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12일 대전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새누리당 5·15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지난 12일 ‘1박 2일 쓴소리 투어’의 일환으로 대전을 찾았다.

이번 투어는 후보자들이 전국 각지를 1박 2일 동안 돌며 ‘국민의 쓴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대전 중앙시장을 찾은 김경안, 김태흠, 심재철, 원유철, 유기준, 이혜훈, 정우택, 홍문종, 황우여 전대 출마자는 전통시장 상인 및 지역민들로부터 흘러나오는 고충과 질책에 제대로 혼쭐이 났다. 이들은 다양한 지역 민심을 고스란히 수첩에 받아적고, 정책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첫 번째 쓴소리에 나선 한 상인은 “시장 현대화사업 예산배정이 잘못됐다”며 “공청회를 통해 가감 없이 토론하고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 주는 대로 받으라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상인연합회 석종훈 회장은 “현 정부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정책은 온누리 상품권”이라며 “국회차원에서 상품권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활성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한 시장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 지하상가에 공개경쟁입찰을 도입해 영세자영업자들이 혼란을 겪었다”며 “일본만 하더라도 공무원이 상가 시설을 유지 보수하는 데만 신경을 쓰고, 경영전략은 상인회에 맡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배경에서 상인들의 좋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라며 “공무원 중심이 아닌 시장상인들에게 자율권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 마산에서 올라왔다는 한 상인은 “경남에선 쓴소리 투어 일정이 없어 대전까지 와서 얘기한다”며 “시장경영진흥원이 재래시장 사업과 관련된 예산권을 갖고 있는데 각 시·도에 권한을 넘겨주고, 자치를 통해 맞춤 정책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김태흠 후보는 “모든 쓴소리를 정책으로 반영해 새누리당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는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온누리 상품권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팔을 걷겠다”며 “모든 현안을 수첩에 꼼꼼히 적은 만큼 지역민의 고충을 가슴 깊이 안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보들은 3명씩 조를 이뤄 중앙시장을 돌며 상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 적고 이를 ‘쓴소리 상자’에 담기도 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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