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무승부 승점 1점.

대전시티즌이 포항 원정경기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대전은 지난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12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대전은 2승 9패 1무로 15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승점동률(7점)을 이뤘고, 14위 경남FC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히며 승강제 잔류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다만 인천에게 골득실에서 쳐지며, 여전히 16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전의 골문은 탄탄했다. 운이 따르긴 했어도 나름 철통 수비진을 구축하며 포항의 파상공세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반면 케빈이 한두 차례 유효슈팅을 시도한 것 외에는 별다른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 수원전 반전드라마의 주인공 케빈에게 포항 골문 공략을 맡겼고, 김창훈-이호-이웅희-김태연 라인을 구성해 수비진을 꾸렸다.

대전은 황명규 등 신예 선수들을 대거 포진해 포항에 맞섰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1분 만에 포항 진영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 케빈이 첫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위협적인 슈팅은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대전은 오히려 포항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후반 들어 케빈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포항의 압박수비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0-0, ‘유비’ 유상철과 ‘황새’ 황선홍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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